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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 패키지 1 (부산출발) 

 

아들의 고등학교 입학을 기념하며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온 하와이가 너무 좋아서 하와이를 추천했더니, 남편 회사 일정이 안된다고 하네요. 동남아 쪽으로 눈을 돌려 베트남도 알아봤었는데, 16살 아들에게는 활기차면서도 관광을 할 수 있는 코스인 태국이 더 좋을 것 같아서 태국으로 선택했습니다. 보통은 제가 이리저리 알아보고 자유여행을 많이 갔었는데, 이번엔 일이 너무 바쁘기도 했고 이들도 방학하기 전에 빨리 다녀오고 싶다기에 편안하게 패키지여행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주 저렴하게 가장 싼 여행 패키지를 골랐을 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싼 패키지여행을 알아보는데도 아주 치열하게 고민했을 것을 알기에 아무 말하지 않고 따라주었습니다. 여행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남편은 알지 못한 채, 폭풍 전야처럼 조용하게 평화롭게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싸고 저렴한 패키지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경비 부분에서 알려드릴게요.

 

여행은 언제나 준비할때와 비행기 탑승하기 전에 그 흥분감이 극도에 달하는 게 아닐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싸게 여행을 가게 되어서 기분 좋은 남편과 학교를 빼고 여행을 가게 되어서 신이 난 아들, 그리고 그사이에서 꿍꿍이가 있는 저 이렇게 셋이서 각자의 즐거운 생각으로 행복한 여행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들의 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기분좋은 여행이기도 했지만, 이제 기숙사로 가는 아들을 보내는 이별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기숙사에서 살게 될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이기에 집에서 지낼 날도 얼마 남지 았았습니다. 여행기간 동안에 하루종일 붙어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와야겠죠. 

 

태국여행 환전과 로밍

 

환전은 1인당 10만원 정도만 화전을 하고, 나머지는 카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태국에 가서도 현금 쓸 때는 야시장이나 팁 줄 때만 사용되었습니다. 태국가서 1일 1 마사지를 하면서 추가로 돈이 좀 들어서 환전해 간 돈이 모자라긴 헀는데 그런 건 가이드한테 계좌이체로 해도 되더라고요. 태국돈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만 보고, 아들 문화체험용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의외로 달러가 인기가 없더군요. 달러를 잘 안 받으려고도 해서 달러 좀 가지고 있던 건, 공항에서 간식 사 먹을 때 사용했습니다. 자유여행 하시는 분들은 태국돈을 좀 넉넉히 챙겨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로밍은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신청했습니다. 저는 sk를 쓰고 있어서 T로밍을 이용했습니다. 요즘 로밍은 바로바로 되니까 미리 하실필요가 없어요. 예전에 도시락 뭐 그런 걸 신청해서 무겁게 들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가족로밍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가족모두 sk를 쓰고 있다면 1명만 가입을 하면 온 가족 로밍이 해결됩니다. 전체 얼마나 쓸지 데이터 용량만 정하면, 가족이 그 데이터를 나눠서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외에서도 t전화 이용자라면 전화도 문자로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리고 기간은 1 달이라 한 달 이내에 또 가게 되면 다시 로밍을 하지 않아도 남아있는 데이터를 연속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태국여행 경비

 

이번 여행은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oo투어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1인당 금액이 80만원이었습니다. 부산출발이어서 조금 더 비싼 감이 있기도 합니다. 서울이나 대구 출발이었으면 더 저렴한 패키지가 있습니다. 숙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선택관광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홈쇼핑 특전으로 태국 전통 안마 1시간, 파타야 야시장 체험, 과일주스 1인 1잔 제공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태국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과일주스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가이드가 망고로 대체해주었습니다. 망고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옆방의 노부부는 두 분이서 먹기에 너무 많았다면 남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망고는 태국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선택관광으로는 알카자쇼 업그레이와 해양액티비티를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태국의 액티비티는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방의 쇼핑센터에서 드디어 제가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80만원 패키지라 말이지? 마지막 가족여행이 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아주 기억에 각인될 수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방문하는 쇼핑센터마다 아주 축복을 내리고 왔습니다. 총 4군데의 쇼핑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라텍스, 잡화, 휴게소, 보속, 웰빙식품점을 들렀습니다. 태국의 라텍스 공장은 아주 깨끗한 카페의 모습이었고, 판매자는 현란하게 우리를 유혹했습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저와 아들은 아주 열광을 하며 체험용 라텍스에 누워 남편이 결재를 할 때까지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편하고 좋아서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허브를 좋아하는 저는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블랙진저를 꼭 사겠노라고, 출발 전부터 선언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지출계획을 세우고 소비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블랙진저를 꼭 사주겠노라고 했지만, 현장에서 가격을 듣고는 놀라며 소스라쳤습니다. 몸에 좋은 그 블랙진저를 왜 사지 않느냐는 저와 아들의 이야기에 남편은 또 지갑을 열어야만했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휴게소 잡화점마다 아들 학교친구들 선물이며, 기념품을 사야 한다며 싹쓸이를 했고, 보석가게에 가서는 결국 남편은 지갑을 들고 도망을 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태국돈을 우리에게 모두 다 주며,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남아있는 돈을 들고 태국마트에 가서 아주 알뜰히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써버려 씁니다. 이제 남편은 절대로 쇼핑이 있는 가장 싼 패키지는 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남편은 평소 여행을 하면 휴식이나 하고 조용히 지냈던 저를 보고, 쇼핑이 있는 가장 싼 패키지를 선택했다며 어쩜 그러냐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제가 남편이 싫어하는걸 아니까 안 했던 거지 쇼핑을 싫어하는 여자는 아니거든요. 이번에 혼쭐을 내어줬으니 다음번엔 알아서 적당히 잘 고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행 다녀와서 너무 슬퍼하길래 돈도 더 보태줬습니다. 라텍스랑 허브티는 필요해서 산거고 물론 남편의 생각보다 많이 비쌌지만, 아들 친구들 선물은 아들 좋은 학교 갔으니 한턱낸 거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도 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태국에 가서 얼마를 썼냐고요? 상상에 맡깁니다. 아주 초호화 럭셔리 코스로 하와이 가도 될 만큼 쓰고 왔습니다. 하와이 갈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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