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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두 가지 아로마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월간허브.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시간인데, 블로그에 수업 이야기를 남기는 건 이제야 시작하네요.
사진은 꼬박꼬박 찍어두고 왜 글은 못 올렸을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이번 추석에는 휴대폰에 쌓인 사진을 하나씩 꺼내보려고 해요.
첫 번째로 소개할 수업은
로즈제라늄과 마조람을 만났던 9월 월간허브입니다. 🌿



월간허브가 열리는 날이면 회원님들께 드릴 차를 미리 준비합니다.
오실 때는 따뜻하게 우린 차로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실 때는 집에서도 즐기실 수 있도록 하나씩 챙겨드려요.
이번 달에는 콘손 로즈제라늄 우롱티를 준비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수업 시작 시간이에요.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은 과연 1시간 반 안에 끝날까?’ 😄
회원님들 질문이 이어지고, 저도 “이것까지만 더 알려드릴게요!”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거든요.
그래도 서로 궁금한 것을 편하게 묻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저는 참 좋습니다.



첫 번째 향, 로즈제라늄
로즈제라늄의 학명은 Pelargonium graveolens입니다. 이름에 ‘로즈’가 들어가지만 장미는 아니에요.
향을 맡으면 장미를 떠올리게 하는 꽃향과 싱그러운 풀향이 함께 느껴집니다.
이 향에는 시트로넬롤과 제라니올 같은 성분이 관여하고요.
그렇지만 향을 설명하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은 역시 직접 맡아보고 자기 말로 표현해보는 것 같아요.
같은 향을 맡아도 누구는 꽃을, 누구는 풀잎을 먼저 떠올리니까요.
이번 수업에서 준비한 로즈제라늄 딸기잼은 정말 대박이었어요.
크래커에 올려 맛봤는데, 늘 먹던 딸기잼에 은은한 꽃향이 더해지니 고급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더라고요.
“이게 내가 알던 딸기잼 맞나?” 싶을 정도로요. ㅎㅎ
차로 마셨을 때와는 향이 어떻게 다른지도 회원님들과 이야기해봤습니다.
두 번째 향, 마조람
마조람의 학명은 Origanum majorana. 오레가노와 같은 속에 속하며 요리에도 쓰이는 허브입니다.
로즈제라늄이 화사한 꽃향이었다면, 마조람은 부드럽고 따뜻한 허브 향으로 다가왔어요.
두 향을 차례로 맡아보니 차이가 더 또렷해지더라고요.
마조람의 향에는 테르피넨-4-올과 사비넨 하이드레이트 같은 성분이 관여합니다.
성분 이야기도 나누지만, 결국 회원님들마다 “나는 이 향이 이렇게 느껴져요”라고 말해주시는 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마조람은 파베초콜릿으로도 만나봤습니다.
향을 배우는 수업에 초콜릿까지 등장하니, 공부하러 온 건 맞는데 자꾸 간식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


먹는 것으로 끝나면 조금 아쉽겠죠?
마지막에는 마조람 굿나잇 밤을 만들었습니다.
잠들기 전 손목이나 목 뒤 등 원하는 부위에 가볍게 발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고체 밤이에요.
회원님들이 직접 재료를 섞고 작은 용기에 담았습니다. 완성한 밤을 집에서 꺼낼 때 이날 나눴던 향과 이야기도 떠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월간허브에서는 매달 두 가지 향을 조금 깊이 만나봅니다.
향을 맡고, 궁금한 것을 묻고, 맛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에요. 성분 이름을 모두 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로즈제라늄 딸기잼이 맛있었지.”
“마조람으로 만든 밤을 집에서도 써봐야겠다.”
이렇게 일상에 남는 향 하나가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히 좋아요. 🌿


9월 월간허브에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몇 년치 월간허브 사진이 아직 휴대폰에서 대기 중이에요.
이번 글을 시작으로 하나씩 꺼내보겠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향이 정말 많거든요. ㅎㅎ

